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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07.20

어제는 퇴근하고 집에 와서 겨우 씻고 누웠는데 배가 아팠다. 퇴근길 버스에서부터 머리가 아프긴 했다. 집에 와서도 뒷통수가 묵직하니 머리가 아팠다. 배가 아파서 뜨거운 물주머니를 했다. 똥이 나올 것 같은 배아픔이 아니었다.
몇 십 분 물주머니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심각하게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바로 화장실로 뛰쳐갔다. 말 그대로 복통이라는 게 시작되었다. 숨을 못 쉬게 아픈 느낌이 오면서 식은땀이 흐르고 온 몸에 힘이 쭈욱 빠졌다. 도저히 뭐라도 장에서 빼내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이 아팠다.
마치 대장내시경을 하기 전에 관장을 하듯이.. 그렇게 2번의 아주 큰 고통과 전체적인 큰 고통이 있었다. 그렇게까지 배가 아파본 건 처음이었던 거 같다. 지원이가 밖에서 괜찮냐고 부르는 것에도 대답할 수 없었다.
평소처럼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고(김치찌게) 간식으로 작은 비엔나 소시지 하나, 직원이 천안에서 사다 준 호두과자 3개. 그뿐이었다.
그리고 끝나지 않았다. 간밤에 힘겨운 복통이슈를 겪고 난 아침, 쇄골 중앙과 명치 사이 가슴 뼈가 아픈 것이다. 특히 팔을 오무리거나 상체를 숙일 때 숨도 못 쉬게 아팠다. 숨이 턱 막히는 고통, 눈이 자동으로 찌푸려지는 고통. 겨우겨우 몸을 움직이다보니 어느정도 참을만 했다. 그런데 낮에 쉬는 시간에 잠깐 15분정도 옆으로 누워서 낮잠을 잤는데 자고 일어나니 더 심각하게 아픈 것이다. 너무 아팠지만 힘겹게 움직였고 움직이다보니 그래도 참을 수 있을 만큼만 아파서 일을 전부 마치고 집으로 왔다.
일을 시작한 이후 성대가 아팠고, 목 코 몸살 감기가 걸리고, 겨우 났자 두통과 복통이 오고, 가슴뼈 통증까지 왔다. 수술 후 일 시작하기 전에도 생각과 고민이 많아서 잠을 못 잤었다. 일을 안 하니까 피곤하지도 않아서 더욱 잠을 못 잤다. 해 뜨는 걸 보고 잠든 날이 많았다. 일을 시작하니 또 다른 생각과 고민이 많아졌다.
생각과 걱정 고민을 멈출 방법이 없다. 정확히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뚜렷하게 알지 못하겠다. 내 생활도 앞길도 머릿속도 모든 것이 선명하지 않고 희뿌연 안개 속이다.
내가 뭘 해야 할지 뭘 하지 말아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냥 막막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