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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07. 13

나는 계속 이렇게 살 것인가
평생을 A라는 코스대로 운전을 해온 나는, 지원이를 만나고 확실히 알게 된 게 있다. (원래도 느끼고 있었나?) 누군가에 대해 불편한 마음이 생겼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저 사람이 잘못했어! 저 사람 정말 구리군!’ 이렇게 생각하면 오히려 속 시원할 수 있다. 그 사람과 완전히 관계가 끝이 나든 화해를 찐하게 하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나 같은 경우는 누군가에 대해 불편한 마음이 생기면 처음에는 ‘아 저 사람 구려’ 했다가도 바로 이어서 ’아 근데 저 사람도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을 수 있잖아?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잖아?’ 이런 회계하는 마음이 들어 버린다. 문제는 이 회계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내 마음 속 여전히 한 구석에서는 상대방의 구린 모습을 곱씹고 있다는 거다.
이러면 대화 할 때가 어렵다. 말이 단순하고 빠르게 나갈 수가 없다. 혼자 삭히는 시간,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러면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답답함을 주기 마련이고, 나랑 크게 관계 없는 사람이랑은 솔직히 나한테 중요한 사람도 아닌데 그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빼았긴다. 계속 양가 감정이 싸우느라. 욕 시원하게 하고 잊지도 못하고, 용서하고 내 잘못을 늬우치고 잊어버리지도 못 한다.
이런 내가 참 답답할 때가 있다.
특히 내게 중요한 사람들도 아닌데 내 머릿속에 맴도는 것도 너무 싫고, 내 인생에서 중요한 상황도 아닌데 그게 자동으로 테이프 감기처럼 돌아가면서 머리가 아파지는 것도 싫다.
나는 이 습관을 바꿀 수 있을까?
새로운, 내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경로로 차를 몰고 가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