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아무리 걸어도, 아무리 뛰어도 발목이 불안정한 느낌을 받거나 골반이 아프진 않았던 것 같다.
한참 운동을 쉬고 나서, (한 1년이 좀 넘었을까) 몇 개월 전부터 불편한 느낌을 받는다.
원래 잘 신었던 러닝화가 있는데, 그게 쿠션이 좀 높다. 언제서부턴가 그걸 신고 걷고 나면 오른 발목이 아파진다. 그리고 종아리 근육도 수축하는 게 느껴진다. 그 상태로 조금 많이 걸으면 오른 골반 바깥쪽이 또 아파진다.
내 걸음 걸이에 어떤 문제가 생긴 걸까. 내 오른 발목에 어떤 문제가 생긴 걸까.
해부학 책을 보면서 우리 발에는 아치가 총 3개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가장 흔히 아는 발 안쪽 아치, 그리고 새끼 발가락 기저부근에서부터 발뒷꿈치까지의 외측 아치, 엄지발가락 기저부근에서부터 새끼 발가락 기저부근까지의 아치까지 총 3개의 아치.
건강한 발이라면, 이 세 아치가 모두 견고히 잘 살아 있어야 한다.
내 발의 경우에는 내측아치는 잘 살아 있지만 외측아치가 무너진 모습으로 보인다.
외측 아치가 무너진 이유는 여러개가 있겠지만 나는 아직 다 알지 못한다. 하나 찾은 이유는 걸을 때 새끼발가락 기저부가 견고하게 지지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다.
발뒷꿈치, 엄지기저부, 새끼기저부 이렇게 3개가 기둥처럼 우리 몸을 지지하며 걸어야 하는데 한 쪽이 기둥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거다.
지금까지 도출해낸 개선방안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걸을 때마다 새끼발가락 기저부근을 의식하며 걷는다. 걸어보면 그쪽이 잘 바닥에 지지되지 않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둘째, 엉덩이 근육이 소실되어 걸음 패턴이 안정되지 않아 발목 불안정을 초래한다고 보아, 엉덩이 근육 강화 운동을 진행한다.
일단은 이렇게 나름의 가설을 세웠다.
안정적인 발목으로 하루에 얼마를 걸어도 끄떡없는 그런 하체를 이루어 내기 위해 두 가지 숙제를 갖고 간다.
앞으로 내 발목과 고관절의 운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