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2
[쁘라나야마]
오늘 까발라바띠를 하는데 처음 느껴보는 힘과 단단함이 있었다. 와 이거다 싶은 순간이었다. 이렇게 하는 게 까발라바띠구나 하는 것. 훈련이 답이라는 것을 느낀 순간이었다.
[명상]
알아차리기 명상을 했다. 무엇을 알아차리느냐, 현재 느껴지는 오감을 관찰하는 거다. 하나씩 시작한다. 처음에는 소리에 집중하고, 그다음엔 옮겨서 촉감, 눈을 감고 있지만 보여지는 이미지가 있다면 그것에 집중하는 거다. 그다음엔 후각, 미각. 느껴지는 게 있으면 그것이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을 관찰자로서 바라보고, 느껴지는 게 없다면 그저 그 자리에 머무른다. 호흡과 함께. 앉아서 했는데 처음엔 졸려서 졸았다. 그런데 계속 해보고 싶었다. 눕고 싶으면 누워도 된다고 했지만 눕는 순간 바로 자버릴 것 같아서 힘들어도 꿋꿋히 앉아 있었다. 계속 정렬과 집중으로 졸음을 통과하자 어느순간 부터는 졸음이 오지 않았다. 완전히 수직으로 연결되어 감각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어제 뭘 먹었는지. 명상 시간이 끝나면 오늘 아침 메뉴는 무엇일지 등등을 생각하지 않았다. 육체적인 장애물을 넘어서는 순간, 그곳에는 더이상 내가 없다. 나의 퍼스널리티가 사라진다.
[하타]
특별한 경험이었다. 오늘은 Sonu ji가 평소와는 다른 티칭을 했다. 고요했으며 깊이 침잠해 들어가는 수업이었다. 내 몸 컨디션은 정말 좋지가 않았다. 지치고 졸린 상태였다. 수업에 들어가고 가디스에서 오래 머물고, 전사자세 2에서 오래 머무는 식이었다. 자세도 점점 깊게 들어갔고. 더더 내 몸에 집중했고, 그 육체에서 오는 고통을 내가 아닌 것처럼 바라봤다. 부들부들 몸이 떨려도 내 자각/의식은 고요했다. 그럴 수 있었다. 나는 이 아사나에 머물면서 내 육체를 신께 봉헌했다. 신이시여 저를 거두소서. 이 육체를 당신께 바칩니다. 울컥했다.
퍼스널리티를 모두 내려 놓고, 근원과 연결되는, 참과 하나되는 순간은 언제나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