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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TTC day 12

2023. 10. 14
[명상]
가이드 명상의 마지막 날이었다. 3일 동안 이어진 마인드풀니스 가이드 명상이었는데, 나는 이 시간을 통해 더 명상을 좋아하게 되었다. 쉽지 않았다. 졸리고 피곤한 몸으로 약 50분을 앉아있는 다는 게. 분명히 선생님의 가이드하는 소리는 들리는데 내 몸은 마구 흔들린다. 의식이 남아있는 체로 조는 것이다. 누워서 사바사나를 하면 완전히 자버릴 게 분명해서 졸지언정 눕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 졸아서 선생님에게 어쩌면 좋냐고 물어보니 앉아서 벽에 기대는 것이 방법이라고 하셨다. 오늘은 그래서 벽에 기대 앉았다. 기대지 않았을 때보다 더 많이 졸긴 했지만 그래도 후반부에는 정신이 맑아져서 집중할 수 있었다.
가이드:
1. 소리에 집중한다. 순간순간 들리는 크고 작은 소리에 의식을 두고 계속 흘러 따라가는 것이다.
2. 몸 감각에 집중한다.
3. 후각과 미각에 집중한다.
4. 한 가지 사물을 정해서 그것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의자면 의자의 이름을 생각하고, 의자의 모양, 의자의 성질, 의자의 활용도 등등 의자에 대한 모든 것들을 계속 끊이지 않게 생각하는 거다. 다른 생각이 끼어 들어오지 않게. 2~3분정도 다 생각하고 나면 바로 다른 사물로 의식을 옮긴다. 그렇게 계속.
5. 이제는 내 안에 올라오는 모든 생각을 다 허용하고 바라본다. 그러다가 딱 모든 생각을 멈춘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내 안에 아무것도 있지 않도록. 이걸 반복한다.
4번을 할 때는 거의 졸았다. 5번부터 정신이 맑아졌다. 생각을 허용하려니까 이것도 쉽지 않았다. 혼자서 할 때는 잘 되지만 누군가 보고 있으면 의식되서 잘 못하는 것처럼. 그것조차 허용했다. 생각을 멈출 때는 나도 모르게 온 몸에 긴장이 바짝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심지어 호흡조차 멈춰졌다. 생각을 멈추려는데 몸이 같이 멈춰지는 것. 생각을 움켜쥐려는데 몸이 같이 움츠러 드는 것이다. 이게 정상인가 싶어서 끝나고 선생님에게 물어봤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했다. 명상 초보자에게 자연스럽고 잘 하고 있는 거라고 해주셨다. 그러면서 우리의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고 말했다. 내가 직접 몸으로 경험하니 이 말이 너무나 확 와 닿았다. 모든 것은 내 의식에서부터 비롯된다. 아픈 것도 마찬가지다. 아픈 생각이 몸을 아프게 한다. 의식의 신호가 몸으로 드러난다. 건강한 몸이 건강한 의식을 서포트 한다. 정신과 몸은 아주 긴밀한 상관관계를 갖는다.
[철학](필기 한 거 정리 안 함)
Kundalini yoga
Mooladhara chakra: Fear, food, sex, sleep
Swadhisthana: 파셜리 이모션, 프로페셔널 차크라, 전문적인 퀄리티
Manipura(매우중요): power, courage, will power
모든 문제, 몰라서 고통받는 게 아님. 아쉬람에서 청소하고, 서비스 하는 이유가 다 마니쁘라때문에
Anahata: emotional,
이 세 개가 베이직하고 흔하고, 유용하고(보통사람에게도, 수행자에게도)
보통 사람들에게는 언더스탠딩이 필요하지 않아.
Vishuddhi: intuition, communication, clearly, understanding
현실적이고, 영적인 5차크라. 여기서부터 내면 성장이 시작된다.
이 5 Chakra는 우리가 흔히 컨트롤 할 수 있으나 나머지 두 갠 어려워
차크라는 전기 콘센트 탭과도 같아. 콘센트 충전기는 우리 육체, 프라닉 바디
이미 있는 거지만 우리가 알아차려야, 알아차리기 전에는 이미 있긴 하지만 고진동이 못 돼. 고진동이 되고 우리가 완전히 알아차리게 되면 초월적인 힘이 생겨(예; 안 자도 안 피곤하고, 안 먹어도 배 안 고픈)
각각 차크라 알아차리기
쿤달이니 어웨이크닝은 모든 차크라를 연결시키고 사하스라라로 점핑. 만약 연결하다가 위에 비슈다가 막히면 몸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아사나에서 특정 부위를 포커싱하는 이유는 다 차크라를 위함
아나토미컬 아사나랑 쿤달리니 요가의 목적이 달라 자세도 다를 수 있어
쿤달리니 요가를 꾸준히 훈련하면 엄청난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팔꿈치가 부러졌을 때처럼 오늘은 오른 팔을 아예 쓸 수가 없었다. 거의 죽은 몸 처럼 왼 손이 언제나 오른 팔을 부축해야 했다.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있을 정도로 쉽지 않았다. 참 고맙게도 파울리나가 파스를 바르고 붕대를 감아줬다. 붕대를 칭칭 감은 탓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봐줬다. 그때마다 3년 전에 팔이 부러졌었는데 요즘 요가를 너무 강하게 하다보니 무리가 온 거 같다고 설명해야 했다. 저녁에는 내가 엄… 그러고 있자 파울리나가 매번 대신 설명해줬다. 참 신기하게 파울리나는 내가 하는 되도 않는 영어를 누구보다 잘 알아 듣는 사람이다. 나도 파울리나가 하는 말은 거의 다 알아듣는다. 파울리나가 그랬다 내 마음이 그냥 느껴진다고. 나도 그렇다. 심지어 우리는 “예, 예” “예!” 예 만으로도 대화가 이어진다. 문뜩 아까전 샤워를 하다가 이 요가 과정이 끝나면 파울리나와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두렵게 다가왔다. 어제는 철학과 프라나야마 선생님인 시딴 지의 녹음된 목소리를 들으면서 이 과정이 끝나면 이 선생님을 더는 못 본다는 사실이 절망적으로 다가왔었다. 내 이야기는 아픈 팔에서 시작해, 파울리나, 시딴 선생님에 대한 이미 그리움으로 흘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