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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케시 요가 티처 트레이닝 day 2

2023. 10. 4
5:00 -07:30 아쉬탕가 (이론 위주)
07:30 -08:30 쁘라나야마
08:30 -09:30 명상 (사바사나)
09:30 아침
11:30 -12:30 요가 아나토미 /해부학
12:30 점심
14:00 -15:00요가 철학
15:00 -18:00 어져스먼트, 얼라이멘트, 하타 요가
18:00 아헹가 요가
19:00 저녁
괜히 300 듣는다고 했구나.
여기는 기본이 200 들은 사람들이다. 선생님들도 다들 200 언제 들었죠? 이런 거 물어보는데 나는 좀 많이 허걱 어떡하지 나 안 들었는데.. 모르는 거 많은데 어떡하지 하면서 오전을 조마조마 보냈다. 200들을걸 하는 후회가 스쳐 지나갔다.
해부학 맨붕.
다른 건 어떻게 하겠는데 해부학은.. 한국어로 들어도 어려운 내용을 어설픈 영어로 듣자니 정말 이해가 너무 안 됐다. 수업중에 지금 여기를 의식하는 연습을 계속 하지 않았다면 혼자 눈물을 훔치고 있을 뻔 했다.
나타난 천사.
세상은 제앙을 주면 천사도 항상 같이 보내주신다고, 알젠티나 사람 로씨오 언니(?)가 해부학 수업 후에 내게 물었다. 어땠니? 나는 거의 울며 힝 하나도 못 알아먹었어. 그러자 자기도 복습할 겸 알려주겠다고 했다. 우리는 밥 먹고 한 십 오분 정도 복습을 했다. 어쩜 그리 설명을 똑 떨어지게 잘 하는지. 완전히 이해한 사람 같아 보였다. 그리고 다 이해할 수 있게, 쉽게 해줬다. 감사합니다 로씨오, 오 갓
수치심에 굴하지 않기.
영어가 짧고 200을 건너뛰고 300을 듣는 이 사람이 수업 내용을 따라가지 못하며 얻는 수치심이 상상이 가는가. 스스로를 토닥였고 이런 생각을 했다. 만약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수업을 잘 못 따라간다면, 예를 들어 선생님이 질문 했는데 엉뚱한 대답을 한다거나//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자신보다 모르는 사람을 보며 적어도 안심할 수 있을 걸 생각하니 이것도 나쁘지 않았다.
요가 철학, 알 수 없는 감동
쁘라나야마 선생님이었다. 이 선생님은 진동 높은 선생님임에 분명하다. 나는 이 선생님 수업에 척추가 바르게 정렬 되었고, 온 몸과 마음으로 들으려 했다. 그리고 그게 그렇게 됐다. 그렇게 ‘대단한’ 말을 해주신 것도 아닌데 알 수 없는 눈물이 자꾸 났다. 감정이 북받히는 그런 알수 없는 기쁨. 정말 아름다운 수업이었다. 머리로 이해를 못 해서 설명은 잘 못하겠지만.// 요가는 원네스 이다. 원네스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땃풀네스. 생각 던지기. 생각이 없으면 내가 없다. 나는 몸을 가지고 있다가 맞는가, 나는 몸이다가 맞는가. 전자가 맞다. 허나 우리는 왜 나는 배고파. 나는 화가나 라고 생각하는가. 왜 나는 몸이다라는 명제로 살아가는가…
첫날을 무사히 보내며.
아멘 너무 졸리고 즐기고 있다 감사하게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