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에서의 기준으로 풀타임 근무를 하면 8시간 근무, 1시간 휴식으로 총 9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게 된다. 지금 내가 시작한 일같은 경우에는 9시간 근무 1시간 휴식으로 총 10시간을 일하는 데 있게 된다. 출퇴근시간 왕복 걷는거 포함 총 2시간이고. 24시간 중에서 내 시간은 12시간 정도 인 것이다. 여기서 또 잠자는 약 7시간 반을 제외하면 5시간 반 정도. 순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일하는 날 하루 중에 아주 잠깐이라고 보면 된다.
일에 이렇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다 보면, 일단 가장 먼저 몸이 피로해진다. 기운이 떨어지고. 그러면 나같은 경우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음식을 많이 찾는 편이다. (쉴 때 먹던 식사량과 일 시작하고 먹는 식사량의 차이가 확연하다.) 그리고 일하는 9시간은 내 의지대로 내가 주도해서 쓸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보니 쉬는 시간에 사람들은 보상심리로서 핸드폰을 내리 본다거나 자신의 몸에 그다지 이롭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되면서 피곤과 욕구불만의 악순환에 같혀버리게 되는 거 같다. 이 상황이 노동에 잠식당한 인간의 모습이다. 나는 그동안 일하면서 노동에 잠식 당할 때가 꽤 있었다. 이렇게 되면 가장 큰 문제가 있다. 정신과 육체는 피로에 같혀서 내면에서 원하는 신선한 창조력과 생생한 영감을 지쳐서 만들어내지 못하고 지쳐서 외부에서 받아들이지도 못하게 되는 거다. 내부에서도 외부에서 창조력과 영감을 얻지 못하면 인간은 스스로가 빈 깡통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뭔가 움직이고는 있지만 속은 텅 비어 삶의 목적이 공허해지는 기분.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이것은 나의 경험일 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노동에 잠식당하게 되면 이런 순환고리같은 것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감히 짐작한다. 인간은 모름지기 끊임없이 호기심과 창조성과 영감 또는 영성을 발휘하며 살아야지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삶에서 ‘행복‘이 무엇인지는 저마다 다르지만 일종에 계속해서 삶을 설레하며 살아갈 수 있는 마음 인거 같다.
노동과 함께 살아가는(살아가야만하는) 나는, 그래서 이제 생각한다. 어떻게 노동에 잡아먹혀서 공허한 마음으로 살아가지 않고 계속해서 내면과 외면에서 부터 창조성과 영성의 샘이 마르지 않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한 걸음 내딛는 의지의 발걸음, 일하고 집에 오면 고된 몸을 이완하는 요가 스트레칭을 한다. 되도록이면 고요히 집중해서 하면 에너지가 차오르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는 행위. 나의 내면이 널널히 비워지고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참 좋은 방법이다.